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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하철 스크린도어 만들기 (우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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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모형

우드락으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만들기

스크린도어 모형

준비물 : 우드락 5mm, 목공풀, ohp 필름, 칼, 가위

아기 때부터 좋아하던 지하철을 초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매우 좋아합니다. 아니, 더 심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제는 본인이 직접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보니, 전동차 이름, 종류, 세대 등등 세부적인 것 까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어느 날은 몇 호선 신차가 운행한다는 소식에 무작정 역에 가서 기다려보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좋아하는 전동차 운행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그 전동차만 기다려서 타기도 했습니다. 철도 박물관은 작년 한 해만 해도 여러 번을 다녀왔고요. 아이의 휴대폰에는 사람의 사진보다 지하철 영상, 사진이 훨씬 많습니다. 아마도 기차나 지하철을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모두 충분히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지하철 종이 전개도부터 시작해서 지하철 모형까지 매우 많지만, 지하철 스크린도어 장난감이나 모형은 어디에서도 구하거나 살 수가 없어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도안 그리기

스크린도어 모형

우선, 실제 역에 가서 (인천 1호선의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사진을 찍은 뒤 그것을 토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스크린도어의 도안을 그려봅니다.

스크린도어 모형

인천지하철 1호선의 스크린도어 문양과 안내, 주의사항까지 똑같이 그립니다. 바닥 모양도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 냅니다.

도안 출력 및 만들기

스크린도어 모형스크린도어 모형

도안대로 자르고 오르고 붙이고 무한 반복에, ohp 필름에 문양 그린 것을 인쇄해서 유리의 느낌까지 나도록 합니다.

우드락을 자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얇고 가늘다 보니 자르다가 실패도 많이 했습니다. 힘을 약하게 주고 여러 번 자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ohp필름은 목공풀로 붙였는데, 마르면 투명해진다고 해서 마구마구 발랐다가 마구마구 말랐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이쁘게 잘 발라야 합니다.

완성

스크린도어 모형
스크린도어 모형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만들고, 바닥까지 붙이고 나면, 드디어 완성입니다!!

아주 비효율적인 수동시스템이지만, 양쪽에서 당기면 문이 열리고 닫히게끔 만들었습니다.

스크린도어 모형스크린도어 모형
스크린도어가 닫히고 열린 모습

아무래도 얇은 우드락을 써서 튼튼하지도 않고, 가까이에서 보면 퀄리티가 떨어지긴 하지만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했다는 것에 아이가 매우 만족해하고 기뻐했습니다. 몇 날며칠 동안 밤잠 줄여가며 만든 보람이 있습니다.

작년 어린이날 선물로 만들어준 모형인데, (지금은 너덜너덜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아이가 제일 아끼는 장난감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타 커뮤니티에서 스크린 도어 모형을 원하는 아이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의외로 지하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도안을 나눔 하며 또 다른 친분을 쌓을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더욱더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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