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충정로역 부근에 있는 "철길 떡볶이" 를 알고 계신가요?
어디서 들은 건지, 본 건지 철길 위에 떡볶이 집이 있다고 거기를 꼭 가보자고 얘기를 하기에, 시간이 여유로웠던 어느 초여름날, 아이와 함께 가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궁금하기도 했지만,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기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가기로 결정합니다.
1973년부터 2대째 운영되어 온 서울 떡볶이 맛집 중 하나더라고요. 매우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에 내려서 8번 출구로 나와 500m 즈음 걷다보면, "철길 떡볶이"가 보입니다. 사실 처음엔 못 찾았어요. 몇 번을 두리번거린 끝에 겨우 발견했습니다.
발견하자마자 신나서 막 뛰어가는 모습입니다. 본인이 미리 정보를 찾아봐서인지, 어디가 명당자리인지 알고 알아서 달려갑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야외 테라스 자리로 이어집니다. 실내에도 자리가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떡볶이가 아닌, 기차와 지하철을 보는 것이었기에 야외 테라스로 자리를 잡아봅니다. 어느새 아이는 기차와 지하철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있네요. 명당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아보니, 열차 지나는 곳이 바로 옆에서 보입니다. 철도를 사랑하는 아이에겐 최고의 장소입니다.
한가지 아쉽게도 야외 테라스 자리가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자리 특성상 어쩔수 없기도 하고 뷰를 위해서 그정도쯤은 감수합니다. 아이만 좋다면야, 오늘 하루쯤은 눈감고 먹어야지요.
어쨌든 매장 안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수저를 챙겨 다시 야외로 나옵니다. 주문한 음식은 야외로 연결된 창문틀에 올려주셔서 굳이 매장 안으로 가지 않아도 돼서 편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다녀왔던거라 최근 메뉴판을 찾아서 올려봅니다. 떡볶이 1인분과 떡볶이를 못먹는 아이를 위해 김밥 1인분, 삶은 계란 1개를 주문합니다.
김밥은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아이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떡볶이는 적당히 매콤달콤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볶이 맛집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떡볶이들은 너무 맵고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이라 거부감이 있는데, 여기 떡볶이는 딱 옛날 떡볶이 맛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요구르트를 서비스로 주셔서, 아이가 너무나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지하철부터 KTX, 무궁화호, 화물 열차 등 많은 열차들이 지나갔습니다. 야외 테라스와 워낙 가깝다보니 기관사님들이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셨습니다. 아이가 정말로 행복해했습니다. 떡볶이도 정말 맛있지만, 철도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시면 아이가 매우 좋아할 거라 생각됩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5-6
월요일 | 오전 11:00~오후 8:00 |
화요일 | 오전 11:00~오후 8:00 |
수요일 | 오전 11:00~오후 8:00 |
목요일 | 오전 11:00~오후 8:00 |
금요일
(3·1절/삼일절)
|
오전 11:00~오후 8:00
(시간변동 가능성 있음)
|
토요일 | 휴무일 |
일요일 | 오전 11:00~오후 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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